언젠가 피었던 꽃.





















때론 '비보호'가 아닌 화살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 2009.








요즘 트위터에 꽤나 빠져있다.
빠져있다기 보다는 트위터가 생활에 굉장히 큰 부분이 되었달까.
수 많은 사람들과의 적당한 오고감.
이래저래 꽤 흥미로운 공간이다.


150명 정도의 연결 중에는 이외수씨도 포함되어있다.
종종 분의 트윗이 날아오곤 하는데
짧고 굵은 느낌의 문장들.
특히 주로 새벽녘에 날아오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 크다.
방금 이외수씨에게서 날아온 트윗.


파리가 먼지에게 물었다.
넌 날개도 없는데 어쩜 힘 하나 안 들이고 그토록 우아하게 날 수가 있니.
먼지가 대답했다.
다 버리고 점 하나로 남으면 돼.


...


혹시 수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수영을 하지 않고 물에 누워서 가만히 있는다.
눈은 감아도 좋고 뜨고 있어도 좋다.
몸은 가라앉지 않고 둥실 둥실 떠있는다.
그리고 찰랑이는 물결에 나의 몸은 물위를 출렁거리며
세상은 고요해지고 모든 소리들은 저 멀리로 물러난다.
나만의 세계로 침잠하는 그 고요함.

그리고 그 때
숨을 내뱉는다.
깊게, 깊게, 내 몸 깊은 곳의 숨을 찬찬히 내뱉는다.

이제까지 떠있던 나의 몸은 가라 앉기 시작한다.
아주 무거워지면서, 그 존재 자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듯한 느낌.
아니, 오히려 '존재'라고 내가 생각했던 것이 하나의 환상이 아니었을까.
귀에서 멀어지는 몽롱함, 그리고 고요함.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닌 그 찰라의 순간.

그렇다. 찰라의 순간.

그 순간은 찰라에 불과하다.
이미 물에 다 잠기게 되면 그건 더 이상 그 고요함의 순간이 아니다.
그 찰라- 찰라의 순간을 마치 영원처럼 느낄 수 있는가.

그 순간이 바로 도약의 순간,
모든 것이 무가 되고 모든 것이 창조되는 바로 순간이다.







ps. 이외수 옹의 문장은 멋지다.